The Last Mind

Captain's Log

Monthly Archives: May 2005

Folksonomy

31 May 2005 by Joseph Jang

Folksonomy란 social classification 또는 collaborative categorization이라고 얘기되는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를 가리키는 일종의 buzzword입니다.Flickrdel.icio.us의 태깅(tagging)기능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드보락 아저씨는 이를 엄청나게 비판합니다. 결론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논지는 대략,

  • 원래부터 있던, 새로울 것이 없는 아이디어다.
  • 스팸(spam)과 파괴행위(vandalism)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하다는 이상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Wired와 몇몇 유명한 블로거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보이고 있군요.

원래부터 있던 기술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닐 듯 합니다. 기술은 항상 끊김없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들이 환경이나 기술등의 제약에 부딪히고, 또 그것을 헤쳐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기술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Folksonomy도 기원을 찾으라면 충분히 찾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편리한 시스템을 가지게 된 것은 분명히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개념이지만, 세계를 편리하게 이어주는 증권 시장 시스템이 없었다면 증권 시장이 과연 오늘날과 같은 특성을 보일까요?

정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하지 않을까요? 위키피디아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위키피디아는 "Given enough eyes, …"라는 Linus’ Law를 기반 아이디어로 훌륭하게 컨텐츠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즉,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스팸이나 파괴행위도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거죠. 설령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은 선한 것 같습니다. Folksonomy의 스팸 또는 파괴행위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기술적 과제일 뿐이고,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social" 접두어를 가진 최근의 기술들은 한가지 성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해관계가 결집되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창조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예견되었을 법한 일이죠. 인터넷 자체가 복잡 시스템(Complex system)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social application들도 이러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사러 혹은 물건을 팔러 시장에 나가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시장의 독특한 성질이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는 시장에 가면, 단순히 물건만 살 수 있는게 아니라, 서로 흥정을 해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볼 거리도 구경할 수 있는거지요.

드보락 아저씨는 Folksonomy를 블로거들의 마지막 희망(bloggers’ last hope of invention)이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에서,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창발성(emergence)을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분명 엄청나게 많이 있을겁니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들은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에는 꿈꿀 수 없었지만 사용자들은 분명히 원하는 그런 종류의 것들일겁니다. 드보락 아저씨는 분명히 미래를 잘못 짚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저널리스트인 드보락 아저씨는 Disruptive Technology의 가장 직접적인 희생양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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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Wars Episode 3: Revenge of the Sith

30 May 2005 by Joseph Jang

스타워즈와 같은 흥행예상작들을 개봉일 근처에 보기는 힘들다. 금방 매진이 되어버리고, 설령 표를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리가 그다지 좋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나는 좋은 표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런 영화들은 개봉 후 2-3주 후에나 보는 편이다. 그래서 난 개봉일을 가상적으로 늦출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시간 왜곡 드라이브를 가동중이엇는데, 마침 여자 친구에게 열받은 친구 녀석이 보여준다고 해서 좋다거니 따라나섰다. 대전 CGV 5관이었고, 지난 목요일 심야 23시 30분 프로였는데도,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자리는 역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친구의 성의를 무시하고 나와버릴 만큼 나쁜 것도 아니어서 다음번에 한번 더 보면 되겠거니 하고 참고 봤다.

스타워즈 팬은 아니더라도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불리기도 싫다), 어느 정도 스타워즈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3편의 스토리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3편에서 기대한 것은, (2편에서 이미 예고한) 우주에서의 함대 전투, 사건의 세부적인 전개 상황과, 다쓰 베이더의 탄생 장면이었다.

도입부를 장식하는 것은 분리주의자들과 공화국의 우주 함대전이다. 기본적으로는 오비완과 아나킨의 침투 장면이지만, 그 배경을 장식하는 함대전은 그야말로 시리즈 중 최고의 비주얼을 선보였다. 다시 한번 스타워즈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비주얼에 집중해서 봐야할 듯하다.

한편, 제다이 원탁 회의에서 염려하고 있었듯이, 아나킨은 팰퍼틴 의장에 의해 다크 사이드의 유혹을 지속적으로 조금씩 받고 있었고, 거기에 파드메의 죽음에 대한 예견이 더해져 자신의 선택에 대해 조금씩 의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아나킨의 변절 장면에서도 아나킨은 어느 쪽을 결정했다기보다는 흔들리고 있는 처지였다. 주어진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아나킨의 결정을 요구했고, 그는 (결과적으로) 윈두를 죽인 후 외친다. "What I’ve done!". 그 한순간의 결정에 따른 상황의 변화가 아나킨의 미래를 지배해버렸다. (마치, 약혼자를 죽일 계획으로 약혼자를 데리고 차를 몰고 있었으나, 아직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도중, 의도치 않은 자동차 사고가 나고 약혼자는 죽어버렸다는 식.) 그 순간에 아나킨은 팰퍼틴을 죽이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자연주의(naturalism)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레퍼토리. 하지만, 이 장면에서 아나킨이 몇초 가량 괴로워하다가 바로 팰퍼틴에게 무릎을 꿇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다만 아나킨이 약삭빨라서인가.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아나킨의 캐릭터의 설정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설득력있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그릴 수 있었을텐데, 아나킨의 심리를 보여주는 방식에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다쓰 베이더의 탄생 장면은 그야말로 팬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었을테다. 어디서든 다쓰 베이더의 그 숨소리만 들려도 팬들은 즐거워할텐데, 그 첫번째 숨소리라니! 다쓰 베이터의 탄생 장면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이 영화는 바로 다쓰 베이더의 탄생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다쓰 베이터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스토리를 짧은 시간 내에 담으려고 허겁지겁 스토리를 진행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의 진실성이나 매력이 와닿지 않았고, 그것은 캐릭터의 감정이나 심리를 표현하는데 충분한 장면을 할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한 감정이입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몇 장면을 꼽아보자면, 일단 방금 얘기했던대로 아나킨의 변절 장면에서의 아나킨의 급격한 심리 변화는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아나킨과 오비완의 결투 장면에서도, 싸움을 하면서 나눈 몇마디 대화가 아나킨과 오비완의 심정을 포용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비완이 아나킨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도 너무나 허술하지 않은가.) 후일의 영웅이 될 쌍둥이들을 출산하는 파드메의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출력이 모자란 것인지 연기력이 모자란 것인지.

덧붙여, 그리버스라는 캐릭터도 반동 캐릭터로서는 너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전투를 좀 잘하는 드로이드일 뿐 그 이상의 매력은 없었다. C3PO나 R2D2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라든가 인간이면서도 제다이와 대결이 가능한 장고펫 같은 캐릭터와는 대조적이다.

한 마디로 이번 영화를 평하자면, 친구에게도 얘기했듯이, 비주얼은 역대 최고, 드라마는 역대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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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28 May 2005 by Joseph Jang

황우석을 바라보는 일관된 방법

http://yeinz.pe.kr/blog/index.php?page=3

황교수 논문 있는그대로 보기!

http://goodking.new21.net/bbs/rgboard/view.php?&bbs_id=0002&page=&doc_num=400

과학기술의 덫에 갇힌 언론

http://www.greenreview.co.kr/archive/80KangYanggu.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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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PHP A Bad Programming Langauge? (Part 3)

26 May 2005 by Joseph Jang


프로그래밍 언어의 평가

나쁜 프로그래밍 언어란? 어떤 사람들은 문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쁜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부를테고, 어떤 사람들은 그 언어를 사용해 개발한 프로덕트의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나쁜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부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라이브러리가 없어서 나쁜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부른다. 모두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어떤 기준이 옳은가?

프로그래밍 언어는 종교가 아니라 도구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에 가해지는 제약 조건이 프로그래밍 언어와 잘 맞아떨어지는 가를 살펴야한다. 애초부터 나쁜 프로그래밍 언어가 존재하기보다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는 사람의 문맥에서만 좋고 나쁨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논리적으로는 모든 상황에서 나쁜 언어가 존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마도 그런 언어는 당신이 경험해 볼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 글은 철학 에세이가 아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논쟁이 자주 이상한 길로 빠지는 이유는 논쟁에 참여하는 사람이 그 언어를 경험한 문맥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프로그래밍 언어는 문법 내지는 표준 라이브러리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 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가 사용되는 방법,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프로그래밍 언어를 위한 도구들 등 프로그래밍 언어 외적인 요소들도 프로그래밍 언어 평가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

component of a programming language

결국 의미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평가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평가하는 사람의 특정한 문맥 – 예를 들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적 조건 – 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 외적인 요소들까지도 포함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PHP 프로그래밍 언어의 평가

일단, PHP 프로그래밍 언어의 평가가 어느 정도 정당하기 위해서는 그 평가가 웹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PHP가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의 절대 다수는 웹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이 때, 우리는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 양상의 변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PHP가 처음으로 선보일 당시, PHP가 해결하고자 했던 웹 어플리케이션 상의 문제와 현재 개발되는 웹 어플리케이션의 문제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규모와 복잡성이다.

PHP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단순한 웹 어플리케이션들이 대부분이었다. 당연히 PHP의 설계 철학도 거기에 맞춰졌으리라고 생각한다. PHP로 만들어지는 어플리케이션의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namespace의 부재나 템플리팅, 전역 변수들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웹 어플리케이션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유지 보수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Java 진영에서는 JSP, JavaBean, EJB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MVC를 도입한 JSP Model 2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PHP 진영에서는 언어 자체가 원래부터 초기의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변화 자체가 힘들었고, 기존의 사용자를 버리고 변화할만큼의 자유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기술 발전에 있어서 이와 유사한 경우는 자주 발견된다.) 전형적인 예가, PHP의 템플리팅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발전하면서 프리젠테이션과 로직의 분리가 상당히 강조되어왔지만, 템플리팅 기본 지원이라는 강력한 이점을 포기하기는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PHP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문법과 라이브러리)에는 큰 규모의 웹 어플리케이션에 잘 어울리지 않는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도 완전히 극복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문제들은 아니다. 적어도 non-trivial한 언어라면 어떤 언어든지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숙련을 필요로 한다. PHP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제점들도 숙련된 프로그래머의 정련된 discipline (이 단어에 대응하는 적당한 우리말 단어가 없는 듯 하다)를 통해서 해결되거나 피해갈 수 있는 문제들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PHP 문법의 세련되지 못함을 이유로 PHP가 언어의 선택에서 탈락되어야 하는 경우는, 문법 이외에는 모든 조건이 다른 언어들과 거의 동등하다거나, PHP에 숙달된 프로그래머가 별로 없다거나, 다른 목적 (예를 들어, 다른 고급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충족되는 프로그래머의 만족감)이 필요한 상황 외에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미 PHP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PHP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의 문제를 이유로 들어 다른 언어로 바꿀만한 정당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에 있는 경우에는 굳이 PHP를 선택할 필요는 없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도 PHP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대규모 웹 어플리케이션의 유지보수가 큰 문제가 되어서, 다른 언어로 바꾸자는 의견이 분분했던 적이 있다. 분명히 유지보수의 문제는 PHP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PHP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제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던 것은, 대규모 웹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복잡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대규모 웹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다른 노력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프로그래밍 언어 또는 관련 제반 기술을 바꾸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엔지니어링의 결과로 보기에는 힘들고, 웹 어플리케이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당시에, 나도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고, 이후로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Zend에서는 몇몇 문제를 해결한 PHP 5를 내놓았고, PEAR를 정통적인 3rd party 라이브러리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다른 수많은 기술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PHP에는 아직도 초기 디자인의 유물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비관적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HP의 커다란 사용자층은 PHP를 계속 살아남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한편, 웹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어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 기술의 성숙도는 프레임워크가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프레임워크는 어떤 어
플리케이션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들을 모두 모아놓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도 프레임워크 기술은 2000년 즈음 이후로 크게 발전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웹 어플리케이션을 자신의 니치(niche)로 가지고 있는 PHP 진영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회사의 개발자 메일링 리스트로 "PHP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MVC 기반 웹 프레임워크가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며칠이 지나도록 답변이 없었다. 나는 직접 웹 검색을 해보기로 했다. 웬걸, PHP로 만들어진 웹 프레임워크는 너무나 많았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PHP 커뮤너티 사이트인 PHPSCHOOL에도 가보았다. MVC에 관한 글은 단 하나(!)였다. (현재는 두개다.) 성급한 일반화일런지는 몰라도, 적어도 국내에서는 PHP 개발자들은 MVC 프레임워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JSF와 같은 새로운 JSP 기술에 열광하고, RubyOnRails에 열광하는데, 어째서 PHP 기반의 MVC 프레임워크는 찾지 않을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PHP 개발자는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일을 가치가 낮은 일로 여겼다. 그 이유는 PHP는 좋지 못한 언어란 것이었다. PHP 개발자를 포함해 내가 아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PHP 언어를 싫어하고, 동시에 PHP 개발을 낮은 가치를 지닌 일로 평가한다.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도 J2EE 나 .NET 플랫폼에서 개발을 하면 높은 가치를 생산하고 PHP로 만들면 낮은 가치를 생산할까? 위에서 내 논리를 잘 따라왔다면 합리적인 답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PHP, JSP, ASP 개발은 낮은 가치를 생산하는가? 아마도 대부분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특히, 웹 티어 개발)을 낮은 가치로 평가한다.

닷컴 붐이 일 때, 엄청나게 부풀려진 웹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평균적으로 경험이 적고 기술 수준이 낮은 웹 프로그래머를 양산하게 되었다. 당연히 경험이 적고 기술 수준이 낮은 프로그래머로부터 나오는 산출물 또한 그 품질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사람들은 한가지 착각을 한다. 산출물의 품질이 낮은 프로그래머가 사용하는 기술은 가치가 낮은 기술이라는 인식이다. PHP는 처음부터 프로그래머가 쉽게 배울 수 있고 편이성을 강조한 언어였다. 당연히 경험이 적은 대다수의 초보 프로그래머가 선택한 언어는 PHP 였을 것이다. 그리고, PHP는 동급의 웹 어플리케이션 기술인 JSP나 ASP에 비해서도 오히려 낮은 평가를 받는 처지가 된다.

PHP 기술에 대한 낮은 평가는 기술 수준이 낮은 PHP 프로그래머들을 낳게 된다 (기술 수준이 높은 프로그래머는 다른 언어로 옮겨가거나 PHP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이것은 positive feedback으로 전체 PHP 프로그래머들의 수준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고, 현재 커뮤너티의 수준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얘기는 당사자들에게는 민감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평균적인 수준에 대한 얘기이지 PHP 프로그래머 개개인에 대한 얘기가 아닌 것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또한 이것은 비난이나 인신공격도 아니다. 이 글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PHP 개발자를 낮은 기술에 머무르게 하는 이 positive feedback 구조에도 불구하고, 숙련된 개발자는 PHP를 사용하더라도 분명히 높은 가치의 산출물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PHP를 사용하는 개발자는 PHP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치가 낮은 것이 아니라, PHP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조의 족쇄에서 영영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한번 이러한 feedback이 확립된 이상 PHP 언어가 거기로부터 빠져나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PHP 개발자 개개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합리적이지 않는 이유 – PHP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 말고 경험을 쌓고 더 높은 가치의 일을 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HTML markup과 PHP 코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스파게티 웹 티어 코드를 생산해내는 PHP 프로그래머와 프리젠테이션과 로직의 분리라는 디자인 목적을 깨뜨리지 않으려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이는 PHP 프로그래머, 5년 후 그들 사이의 갭은 얼마 만큼 일까.

Summary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PHP 프로그래밍 언어는 초기 웹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최적화 되어있고, 요즘 웹 어플리케이션의 대형화 복잡화 경향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극복할 수 있는 한계로서, PHP 기반의 웹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들과 같은 노력들도 존재한다. 언어적인 한계를 평가할 때는 그것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 평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PHP5나 PEAR와 같은 PHP의 개선을 위한 노력들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지만 PHP가 확보하고 있는 넓은 사용자층으로 인해 기대해볼 만하다.

PHP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낮은 가치를 지니는 일이란 것은 일종의 미신이다. 이러한 미신으로 인해 PHP 언어에 덮혀씌워진 오명은 피드백 구조로 인해 당분간 깨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 개인이 이러한 미신을 깨뜨리고 높은 가치를 지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은 개발자 자신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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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PHP A Bad Programming Langauge? (Part 2)

26 May 2005 by Joseph Jang


Hatred for PHP

대부분의 사람들은 PHP가 표방하는 PHP의 철학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싫단 말인가? 웹 검색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은 PHP를 미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어느 정도 유효하고 중요한 내용들만 내 생각들과 함께 정리해보았다.

Language Syntax

  • No namespaces: 어느 정도 복잡한 product를 만들 때, 불편한 점 중의 하나는 함수 이름이나 변수 이름이 중복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모든 함수나 변수들의 이름에 prefix를 붙여서 namespace를 구분하거나, 클래스를 namespace의 대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C와 같은 다른 언어들을 생각해보면, 분명히 namespace가 없이도 커다란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대부분의 언어가 namespace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HP 5에 namespace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 Arrays are ordered maps: PHP의 array는 기본적으로는 key, value pair의 집합인 ordered map이다. PHP의 array는 이러한 map의 용도 뿐만 아니라 여러 용도로 전용된다. integer를 key로 하는 전통적인 array를 비롯하여, list, queue, stack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array function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언어가 단순해지고, 여러가지 데이터형으로 활용함으로써 얻는 편리한 점도 있겠으나, 프로그래머가 array라는 데이터형에 대한 명확한 모델을 머리속에 그리지 못하게 하고, 또한 프로그래머가 실수를 할 가능성을 높힌다는 측면에서 그리 좋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언어들이 array와 map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string 만으로 array를 지원하는 언어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떤 데이터형을 지원하는가 하는 문제는 언어의 단순성과 프로그래머의 편이성 사이의 trade-off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떤 언어가 어떤 데이터형을 지원하느냐는 그 언어의 철학에 달린 일이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 Does not enforce the declaration of variables: PHP는 선언 또는 정의되지 않은 변수이더라도 참조가 가능하다. (물론 warning은 발생한다.) "<? print $undeclared_variable; ?>"라는 PHP 코드와 "print undeclared_variable"이라는 Ruby 코드를 실행해보라. PHP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조용히 실행되지만 Ruby에서는 "undefined local variable or method"라는 에러가 발생한다. 비교적 작은 프로그램, 모듈, 또는 함수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코드가 길어지고 복잡해질 수록 버그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버그를 발견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PHP에서는 옵션을 통해 정의되지 않은 변수 접근에 대한 경고를 켤 수 있다.
  • No real references: reference가 아니라 name alias일 뿐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http://www.php.net/manual/en/language.references.php
  • No chained method call: $foo->bar()->op() 같은 문법이 불가능했었다. PHP 5에서 가능해졌다.
  • No closure, not even anonymous functions
  • shortcut behavior: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shortcut의 결과값이 boolean 값이다.
  • call-time pass-by-reference deprecation: PHP에서 reference를 사용하는 문법은 매우 이상했다. function을 정의할 때 파라미터에 reference임을 나타낼 수도 있고, 실제로 호출을 수행할 때도 reference임을 나타낼 수 있었다. 이 점은 기존 PHP 문법이 상당히 불완전함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function 정의의 파라미터에도 reference라고 명시하고, 호출 시 아규먼트에도 reference라고 명시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reference의 reference? 답은, 그냥 reference다.) 결국은 호출 시 reference 명시는 deprecated 되었다. 문제는 이 deprecation으로 기존에 할 수 있었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PHP 5에서는 모든 variable을 reference semantic을 가지도록 바꾸었기 때문에 더이상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Language Implementation

  • Template: 대부분의 언어들은 templating을 언어의 구현과 분리해놓지만, PHP의 구현에는 완전히 합쳐져있다. 웹 어플리케이션의 규모가 커지면서 프리젠테이션과 로직의 분리가 중요해진 지금 시점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방법이다.
  • Register Globals: Register Globals는 CGI를 통해 들어오는 리퀘스트 변수들을 전역 변수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namespace를 가지지못한 PHP로서는 전역 namespace를 더럽히는 것은 엄청나게 해로운 일이다. 물론 여기에는 "웹 프로그래머의 편이"라는 언어가 만들어지던 당시의 고려가 담겨있다. 하지만, 웹 어플리케이션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 기능은 PHP를 해치는 기능이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이 기능을 켜고 끌 수있는 옵션의 기본 값이 "끄는 것"으로 바뀌었다.
  • Bad recursion support: 스피드를 위해서 stack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recursion에 좋지 않다.
  • Not thread-safe: 구현을 보면 thread safety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 thread-safe 하지는 않다.
  • Magic quotes: Magic quotes는 PHP가 사용하는 데이터에서 특정 문자들을 자동으로 escaping 해주는 기능이다. 프로그래머가 직접 하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작업을 굳이 자동으로 해주어서 복잡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좋지 않은 기능인 것 같다.

Standard Library/3rd-party Library/Framework

  • Inconsistency: PHP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라이브러리에 들어있는 함수들의 이름이나 파라미터들은 상당히 일관성이 없다. 다음 링크 참조.
  • no crucial XXX library: html parser, MIME builder, WWW library, consistent database API, gd를 제외한 graphics library가 없다는 것을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PEAR에서 어느 정도 해결되기를 기대해본다.
  • no CPAN: 현재는 PEAR가 공식적인 extension repository가 되었으나, CPAN 처럼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은 아니다.

People

  • Knowledgeable people are in a serious minority: 외국의 PHP 커뮤너티조차도 수준이 낮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국내의 PHP 커뮤너티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가장 유명하다는 PHPSCHOOL에 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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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플에 불여우 설치하기

26 May 2005 by Joseph Jang

요즘 들어 휴강이 많아져서, 월/수요일 같은 경우에는 4시간 가량의 공백이 생긴다. 과 전산실에서 웹브라우징을 하는데, 탭브라우징을 지원하는 불여우(Firefox)를 사용하다가 IE를 사용하려니 너무 불편했다. 과 전살실의 컴퓨터에서는 일반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설치할 권한이 없다. 문득 USB 드라이브에 불여우를 설치해서 사용한단 얘기가 생각나서 셔플(Shuffle)에 설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USB 드라이브에 불여우를 설치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 것 같았다. PC의 불여우 설치본을 그대로 복사하는 방법USB 드라이브에 설치하는 용도로 따로 만들어진 패키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나는 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1. 그냥 PC의 불여우 디렉토리를 그대로 셔플에 복사하고,
  2. 불여우의 프로파일 디렉토리도 복사한 다음,
  3. 불여우를 실행할 때 프로파일 디렉토리를 지정해주는 배치 파일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난 프로파일 디렉토리를 복사하지 않고, 그냥 빈 디렉토리만 만들어주고 배치 파일에 그 상대 경로를 넣어주었다. 아무 문제 없이 디폴트 프로파일이 생성되었다.

역시 탭브라우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니, 웹브라우징이 훨씬 편리했다.

한가지 문제는, USB 드라이브 상의 불여우의 정보 – 북마크를 어떻게 PC와 Sync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회사와 집 두군데에 정보를 분산해놓는 문제와 같은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한 내 해결책은 인터넷 상에 정보를 두는 것이었고,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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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actoring traditional web application with MVC pattern (Part 1)

26 May 2005 by Joseph Jang


Introduction

어떤 practice가 보편화되어있고 그것을 보조하는 툴이나 생각의 장치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면, 오히려 그 practice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에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생산성을 높히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때로는, 각 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데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잘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환경에만 익숙한 개발자는, 그러한 프로세스가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그것이 왜 필요한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현대의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에만 익숙한 사람은, 자신이 활용하고 있는 수많은 언어적 장치들의 이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잘 만들어진 Model-View-Controller(이하 MVC) 프레임워크에만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 패턴이 가지고 있는 유용성이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프리젠테이션과 로직이 뒤섞인 기존의 웹 어플리케이션에만 익숙하거나, MVC 프레임워크 웹 어플리케이션에만 익숙하다. 기존의 웹 어플리케이션이 MVC를 사용함으로써 어떤 점에서 좋아질 수 있는지는 전자나 후자의 프로그래머들 모두 알지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의 목적은 기존의 웹 어플리케이션에 MVC 패턴을 적용하면서 리팩토링하는 과정을 보임으로써, MVC 패턴의 유용성을 재발견하는데 있다.

Galaxy

Galaxy는 개인적으로 개발중인, RSS를 주기적으로 받아와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웹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글에서 예로 들 부분은 Galaxy의 admin 모듈이다. 이 모듈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사용자는 자신이 구독할 RSS Subscription을 등록, 삭제하거나 조회, 수정할 수 있으며,
  • 각각의 Subscription에는 Category를 할당할 수 있다.
  • 이 Category 역시 등록, 삭제, 조회, 수정될 수 있다.
  • 그리고, 사용자는 전체 Subscription을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Galaxy in traditional-web-application style

일단 Galaxy의 첫번째 버전에서는 Subscription을 등록하는 기능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보자. 자, 먼저 Subscription을 등록하는 폼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고서 폼을 submit하면 Subcription 정보를 DB에 저장하는 로직을 처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생각해보자.

자신을 Perl CGI나 PHP, ASP 등을 사용하는 웹 어플리케이션이 막 퍼지기 시작하던 시절의 웹 프로그래머라고 가정해보자. 필요한 기능은 그다지 많지 않고 로직도 단순하다. 그 시절에 방명록 따위를 심심풀이로 짜본 경험이 있다면, 금방 감이 올 것이다. 파일 이름은 admin.rb라고 하자. (Galaxy는 Ruby 어플리케이션이므로, 예제 역시 Ruby 언어를 사용한다. 간단한 템플리팅(templating)을 위해 eruby를 사용한다고 가정하자.) 웹어플리케이션이라는 신기술을 다룰 줄 아는 우리가 생각해낸 코드는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Traditional-web-application-style Galaxy

즉, ‘mode’ 리퀘스트 파라미터가 없을 때는 Subscription 등록을 위한 양식(form)을 보여주고, 이 양식이 submit되면 ‘mode’ 리퀘스트 파라미터가 설정되어 Subscription 등록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코드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 문제는 없어 보인다. Subscription 등록이라는 단순한 기능을 수행하는 목적의 어플리케이션으로서 이 이상의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이제 다시 질문을 하겠다. 이 코드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그렇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현재는 Subscription 등록이라는 단순한 기능밖에 없지만, 앞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기능들을 모두 넣어야하는 미래를 가지고 있다. 자 여기서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 기능들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리퀘스트 파라미터에 따라 분기하는 if-else-end 구문은 엄청나게 길고 복잡해져갈 것이다.

그리고, 이 어플리케이션은 웹 어플리케이션임을 기억해야한다. 위의 예에서는 html이 별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웹 디자이너가 던져준 화려한 페이지의 html 마크업은 훨씬 복잡할 것이다. 기존의 웹 어플리케이션은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html 마크업과 도메인 로직을 위한 코드가 복잡하게 뒤섞이는 경향이 있다.

웹 어플리케이션의 또 한가지 중요한 특징은, 로직의 변경 빈도와 프리젠테이션의 변경 빈도가 현저히 차이난다는 것이다. 커다란 리뉴얼부터 자잘한 수정까지 html 마크업은 코드에 비해 자주 변경된다. 문제는 html 마크업과 코드가 뒤섞여있음으로 인해, 잦은 html 마크업의 변경은 필연적으로 코드,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메인 로직의 버그 가능성을 낳게 된다.

결국, 우리에게는 프리젠테이션과 도메인 로직의 분리(decomposition)가 필요하다.

Extracting domain objects

위의 예에서 도메인 로직은 어떤 부분인가? 바로 "Subscription을 등록하는 것"이다. 도메인 로직을 프리젠테이션으로부터 분리해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객체지향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도메인 로직을 도메인 객체(domain object)의 형태로 분리해내는 방법을 채택하자. "Subscription을 등록하는 것"에서 도메인 객체는 무엇일까? 바로 Subscription이다.

Subscription 객체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Ruby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클래스를 사용하면 되겠다.

Subscription class as domain object

그리고, 기존 코드는 Subscription 객체를 사용하도록 바뀔 것이다.

Using Subscription object

이로써 원래 코드에 있던 도메인 로직 부분을 몽땅 하나의 클래스로 분리해낼 수 있게 되었다. 변경된 admin.rb에는 클래스 하나와 훨씬 간단해진 나머지 코드가 남게되었다. 또한, 프리젠테이션을 자주 변경해도 DB에 도메인 정보를 저장하는 걸 빠뜨리거나 할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게 되었다.

MVC 패턴에서는 도메인 정보를 나타내거나 그것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도메인 객체를 Model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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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ableTypeWriter with XStandard

25 May 2005 by Joseph Jang

제가 만든 MovableType의 클라이언트인 MovableTypeWriter를 약간 손봤습니다. 에디터로 사용하던 mshtml전에 한번 언급했던 XStandard로 바꾸었습니다.

MovableTypeWriter with XStandard (Visual editing)

MovableTypeWriter with XStandard (XHTML editing)

바꾸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XStandard Lite를 설치하는 것부터, 프로젝트에 XStandard COM component에 대한 Reference를 추가해주고 10라인 정도의 코드를 수정하는 작업까지 어저께 오전 1-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Doodle Bug부터 지금 쓰는 글까지 모두 새로운 MovableTypeWriter를 사용해서 작성했죠. XHTML 1.0 표준에 호환되는 코드를 생성하는 것을 확인하니 매우 기분이 좋더군요.

어떤 분들은 이 블로그의 오른쪽 메뉴바에 XHTML 1.0 표준 호환 배너가 달렸다는 것을 눈치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XHTML 1.0 Strict 입니다.) 배너에 해당 페이지의 Markup Validation Service가 링크되어있으니, 호기심이 많으신 분들은 테스트해보셔도 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XHTML 1.1이 아니라 왜 XHTML 1.0일까요? 기본 템플릿의 Doctype이 XHTML 1.0으로 되어있었던 모양입니다. 이것도 손봐야겠군요.)

덤으로 MT의 템플릿과 최근 글 내용들이 표준에 호환되도록 좀 손봐주었습니다. 표준에 호환되지 않는 예전 글들이 많아서, 손으로 일일이 바꾸기 보다는, 적당한 툴을 사용해서 한번에 손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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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 extension: SessionSaver and Adblock

25 May 2005 by Joseph Jang

SessionSaverAdblock은 최근에 쓰기 시작한 Firefox extension입니다.

뉴스 사이트에서 읽을 거리를 탭으로 먼저 열어놓은 다음 하나씩 읽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Firefox를 닫아야만 하는 상황일 때, 남아있는 탭은 골칫거리입니다. Firefox의 시작 페이지 기능을 (시작페이지를 현재 페이지를 설정하면 모든 탭이 저장되죠.) 사용해보기도 하고, 북마크로 일일이 저장해주는 방법도 사용했었습니다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SessionSaver는 Firefox를 닫을 때 자동으로 탭들을 저장해주고, 다음에 Firefox를 시작할 때 복구해줍니다. 특히 여러 Firefox 인스턴스가 떠 있을 때, 윈도우를 종료하더라도, Firefox를 띄우면 원래대로 복구되더군요. 여기에 더해서 현재 세션(탭 상태)을 따로 저장하거나 저장된 세션을 간편하게 복구할 수도 있습니다.

Adblock인터넷 한겨레가 개편되면서 많아진 Flash 광고를 제거하기 위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IE에서 보면 Flash 위치가 제대로인데, Firefox에서 이상한 위치에 나타나는 경우가 여러 사이트에서 종종 보이더군요.) URL의 패턴을 사용해서 이미지나 링크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페이지 상의 Flash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그 옆에 “Adblock” 이라는 버튼이 나와서, 패턴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로바로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편리하고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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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에 관한 노트

25 May 2005 by Joseph Jang

무진은 어디에 있는 도시인가? 안개가 많은 도시라는 것을 볼 때, 바닷가 근처거나 호수가 있는 내륙지방(강원도)의 느낌이 난다. 읽다보면, 호남지방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든다. 어디에 있는 도시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점이 중요한 것인가? 도시로부터의 도피처? 실락원?
영화 “생활의 발견”와의 관련성. 지방 도시에서 만난 여선생과의 정사라는 스토리라인. “우리 서로 솔직해지기로 해요”라는 대사.
서울과 무진의 공간적 대비. 서울은 이성이 지배하는 공간. 무진은 욕망이 지배하는 공간. 자의식과 무의식. 욕망(비이성)에의 옹호? 주인공의 이중성 자체도 비이성?
부조리극. Camus. 타인의 속물적 행동에 대한 비판과 주인공 자신의 속물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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