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Mind

Captain's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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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의 네이버에 관한 FUD

18 August 2007 by Joseph Jang

2007년 4월 30일 경, 올블로그는 공지사항을 통해, 포탈사이트-네이버-와의 검색제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06년 말에 이루어진 올블로그와 네이버의 검색제휴는, 올블로그의 블로그 정보, 즉 블로그의 피드 주소 내지는 블로그의 글에 대한 주소 등을 네이버에 제공하여, 네이버의 검색 결과에 노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 제휴를 통해 올블로그와 네이버가 각자 얻고자했던 것은 무엇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네이버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바로 자체적인 로봇을 통해서 수집되지 못한 블로그의 글을 노출함으로써 검색 결과의 질을 높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외에 소위 ‘블로고스피어’에서 평판이 좋은 올블로그와 손을 잡음으로써 자신의 평판도 어느 정도 높힐 수 있으리라는 계산도 없진 않을 듯하다.

올블로그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올블로그의 제휴종료 공지사항을 보면, 올블로그 회원들의 블로그 글이 좀 더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네이버의 검색결과에 ‘올블로그’라고 컨텐트 공급자 표시가 되므로 이를 통해 올블로그의 인지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 매달 네이버로부터 150만원을 받는다는 것은 수익창출이 시급한 스타트업으로서는 금액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득일 수 있다.

이렇게 그럴듯한 제휴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말도 안되는 점들이 있다.

첫번째로, 블로그를 수집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매우 쉬운 일이다.

블로거들은 서로 소통하는 경향이 강하고, 링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있다. 만약 어떤 블로그에 누구도 링크를 걸지 않았다면, 그 블로그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블로그 글의 수집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웹 문서 수집의 기본적인 가정에 해당한다.

네이버는 과연 블로그 글들을 올블로그로부터 제공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올블로그와 네이버의 제휴 (몇달 정도) 이전부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외부 블로그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고가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여러번 제보되었다. 이 블로그(The Last Mind)도 한때는 구글로부터의 유입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네이버의 유입량이 구글과 맞먹을 정도로 변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만약 올블로그가 웹 크롤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이상의 정보 (이를테면 자체적인 랭킹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 이야기는 약간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두번째로, 올블로그 회원의 블로그를 네이버를 통해서 노출시켜주는 것은 올블로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올블로그 회원들은 올블로그와 네이버의 제휴 이후, 네이버로부터의 유입량이 늘어난 것에 매우 기뻐했다. (물론 네이버에 나쁜 감정이 있는 사람들은 노출 자체를 싫어했다. 이 문제는 논외이므로 지나가자.)  과연 올블로그 회원들은 자신들이 얻은 가치를 올블로그에게 돌릴까? 설령 처음에는 깨닫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네이버를 통한 노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갈 것이다. 올블로그가 줄 수 없는 가치를 네이버는 줄 수 있다는 인식은 올블로그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올블로그가 네이버에 인수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스스로의 살을 깎는 행위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올블로그는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고 있고, 커다란 이슈가 터지고 논의의 방향이 몰릴 때마다, 회원들간에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정말로 문제점이라면) 이 문제의 직관적인 해결책은 바로 더 많은 수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보면 이 해결책을 제약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올블로그의 인지도일 것이다.

네이버의 검색결과에 표시되는 컨텐트 공급자 표시를 눈여겨본 적이 있는가? 특히 뉴스 검색도 아닌 웹 검색에서 컨텐트 공급자 표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까? 이 표시를 통해서 올블로그가 얻는 이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두가지 점으로 미루어볼 때, 올블로그-네이버의 제휴는 양자에게 별다른 이익을 주지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휴 내용이 없더라도 제휴 자체를 통해 장기간의 파트너쉽을 위한 신뢰의 기초를 쌓는 효과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컨텐트에 해당하는 블로그 정보를 건네주고 푼돈을 받는 것, 컨텐트 공급자 표시 등을 보면, 그러한 효과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네이버는 올블로그를 단순한 컨텐트 공급자와 동일하게 다루었고, 올블로그 측은 이익 없는 제휴를 한 모양이 되어버렸다. 누가봐도 이러한 제휴는 이해하기 어려운 완전한 실패작인 것이다. 아마도 올블로그 측이 제시할 수 있는 역량에는 한계가 있었을테고, 네이버는 그동안 컨텐트 공급자를 다루는 태도를 버리지못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올블로그와 네이버의 제휴가 종료된 이후, 언론들과 올블로그 회원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즉,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올블로그가 커다란 기업인 네이버를 상대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속 시원하다, 또는 용감하다는 것과, 네이버로부터 유입량이 늘었었는데, 다시 줄어들까봐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양자는 각자 어떤 측면에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올블로그의 제휴 종료 공지사항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제휴 자체의 비합리성이나 제휴 진행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검색 결과 조작’ 때문에 올블로그 회원들의 블로그 노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많은 블로거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건들이 주요 포탈의 검색 결과에서는 제거되거나 낮은 순위를 가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들이 명확한 기준이나 협의 없이 해당 포탈 임의대로 조작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대해 저희의 원래 제휴 취지였던 ‘검색 제휴로써 블로거들의 목소리를 더욱 멀리 퍼트리자’는 부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블로고스피어에서 한참 떠돌던 네이버의 검색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IRC에서 알게된 관계자 분의 얘기다. 검색조작설을 주장하는 블로거들의 주장들도 좀 한심한 수준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설령 조작과 같은 현상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일시적인 기술적 결함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특히, 검색광고주들의 주장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검색조작설은 풍선처럼 커진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 번역된 ‘검색으로 세상
바꾼 구글 스토리 (The Google)’을 읽어보면 좀 더 와닿을 것이다.

아마도 공지사항에서 의도한 바는 오히려 올블로그 자체의 노출이 원하던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겠지만, 블로고스피어에 떠도는 악성 루머를 어느 정도 이용하려한 의도가 보인다.

이러한 방식을 가리키는 오래된 용어가 있다. 바로 FUD (Fear, uncertainty and doubt)라는 것이다.

위키피디아는 FUD란 경쟁자의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살포하는 판매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FUD의 원조는 바로 IBM이라고 하는데, IBM은 경쟁자의 하드웨어에 대한 잘못된, 그리고 부정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오랫동안 사용해왔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SS에 대한 FUD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놀랄만한 일이다.

올블로그 측이 엄청난 악의를 가지고 공지사항을 쓴 것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설령 악의를 가지고 썼더라고 해도,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더 커다란 악으로 치부되는 네이버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올블로그의 공지사항은 FUD임에 틀림없고, 이를 읽을 때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스타트업답지 못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네이버와 올블로그의 제휴 종료 후, 올블로그는 다음과의 제휴를 맺고, 중국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고, 올블로그 2도 나오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싸우는 스타트업을 보면 항상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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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Crawler

09 August 2007 by Joseph Jang

web_crawler_20070223.pdf

올해 초에 신입 팀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자료로, Web Crawler의 기본적인 설계와 구현시 신경써야할 기초적인 사항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Mining the Web의 Web Crawler chapter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Web Crawler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이 발표자료의 Closing에 적혀있는 한 줄로 대신 답하겠습니다.

Understand status quo of Web

사실 어느 정도 숙련된 개발자라면 Web Crawler의 기초적인 기능들은 대단히 단순하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다고 느끼실 겁니다. 저도 물론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구요. 하지만 현재는 약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훌륭한 Web Crawler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웹의 현재 상태에 관한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또는 얻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표자료를 쓸 때보다 이러한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드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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